"눈먼 돈의 바른 표현은?"…차별 표현 바로잡는 국힘

입력 2024-02-19 18:15   수정 2024-02-20 00:52

“한동훈 위원장님. ‘장애를 앓고 있다’가 맞을까요, ‘장애가 있다’가 맞을까요?”

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선 ‘퀴즈쇼’가 펼쳐졌다.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이 즉석에서 비대위원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. 김 의원의 물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“‘장애가 있다’가 맞지 않나”라고 답했고, 김 의원은 “정답을 잘 맞혔다”며 칭찬했다.

김 의원은 “총선을 앞두고 혐오 표현,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과 잘못된 비유 등 일부 정치인의 막말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”며 “막말과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은 강성 지지층 입맛에 맞기 때문에 선동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”고 지적했다. 김 의원은 비대위 다른 참석자들에게도 퀴즈를 이어갔다. 윤재옥 원내대표에겐 “‘외눈박이 같은 견해’를 다른 말로 고쳐달라”고 문제를 냈고, 윤 원내대표는 “편협한 견해”라고 정답을 맞혔다.

김 의원은 김경율 비대위원에게는 ‘눈먼 돈’, 구자룡 비대위원에게는 ‘절름발이 행정’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. 김 위원이 “‘주인 없는 돈’인가”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“출처를 알 수 없는 돈”이라고 고쳐줬다. 구 위원은 “불균형 행정”이라고 답을 제시했다.

김 의원은 “언어는 정치를 움직이는 힘이다. 정치인은 말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책무를 가진 공복”이라고 경종을 울렸다. 이에 한 위원장도 “앞으로 몇 달 정말 뜨거운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말도 세질 수 있는데,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하자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. 저도 노력하겠다”고 했다.

설지연 기자 sjy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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